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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공포증을 가지고 있나요?

한국심리상담센터
2021-10-01
조회수 52

공포증(Phobia)은 특정 대상에 대해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고 자기 통제를 하지 못하는 병적 증상이다. 의학에서는 불안 장애의 한 유형으로 구분한다. 청소년기에 증상이 유사한 형태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시기가 있다. 이럴 경우 쉽게 공포증이라고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공포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공포증으로 진단한다.

1. 공포증의 원인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정 사물이나 상황에 공포를 느끼는 경우에는 과거의 경험이 원인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개를 보고 공포를 느끼는 경우에는 어렸을 때 개에게 물린 경험이 있거나 개와 관련된 두려운 기억이 있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비슷한 스트레스를 계속해서 받게 되면 관련 공포증이 생길 수 있다. 신경학적으로는 불안을 매개하는 신경회로의 이상이 특정 공포증의 발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하며 학습 이론적으로는 부모나 타인으로부터 공포반응을 배워서 체득한 것이라고도 본다.


2. 공포증의 증상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에서 시작한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가슴이 두근거리고 혈압과 맥박이 상승하며, 몸이 떨리거나 땀이 나는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직접 해를 입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움 때문에 질식하거나 심장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또한, 공포증은 혈관과 운동신경 및 내장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3. 공포증의 종류

고소공포증 :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가진 공포증으로 높은 곳에 있으면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고 심하면 발작도 일으킬 수 있다.

대인공포증: 공공장소 등에서 다른 사람에게 관찰되는 것에 공포를 느낀다. 여러사람 앞에서 이야기를 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 느끼는 공포감은 무대공포증이라고 한다.

광대공포증: 광대나 거짓웃음을 한 분장을 보면 공포감을 느낀다.

비행기공포증: 비행을 두려워 하는 공포증

선단공포증: 가위, 주사기 바늘, 칼 등 날카로운 물체를 보면 두려움과 공포감을 느낀다.

폐소공포증: 밀실, 엘리베이터 등의 작은 공간에 갇히면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다.

결박공포증: 좁은 공간에 갇히거나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때 느끼는 공포증.

환공포증: 흔히 땡땡이 무늬라고 하는 등의 일정한 패턴에 공포감을 느낌. 심한 경우에는 피부에 있는 모공에도 공포감을 느낀다고 한다.

시선공포증: 사람들과 눈을 맞추는 것에 대해 공포를 느낀다.

계단공포증: 계단에서 다친 적이 있는 사람이 느끼며 계단 앞에 서면 어지러움을 느낀다.

거울공포증: 거울속에서 누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공포를 느낀다.

단추공포증: 스티브 잡스도 앓았던 공포증으로 단추에 큰 공포를 느낀다.

풍선공포증: 풍선을 보면 터질 거 같은 공포심이 생긴다.

물공포증: 물을 보면 극심한 공포감을 느낀다.


4. 공포증에 대한 궁금증


▲공포는 여자가 더 많이 느낀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폐소공포증의 경우 여자가 2.7% 남자가 1.4%로 나타났다. 동물 공포증의 경우는 여자 6.6% 남자 2.4%, 뱀에 대한 두려움은 여자 55% 남자 20%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가벼운 공포나 특정한 공포증은 여성에게서 자주 보인다. 반면 놀이공원에서는 오히려 여자들이 공포심을 자극하는 놀이기구를 더 즐긴다는 통계도 있다. 왜 여자들이 더 공포를 잘 느끼는가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회화되는 과정에서 공포를 표현하는 데 여자가 더 익숙한 측면이 있고 정서적으로 예민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여성들이 공포나 즐거움을 더 쉽게 알아차리는 것은 후각이 남성보다 발달했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공포증은 문화와 환경에 따라 다르다?

일본인에게는 '대인 공포증'이 증후군으로 자리 잡을 만큼 두드러진다고 한다. 자신의 몸의 일부, 표정, 행동 등이 다른 이들에게 불쾌감을 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는 병으로 문화 관련 증후군이다.

눈과 눈이 마주치는 데에 공포심을 갖기도 한다. 말레이시아에는 자신의 성기가 안쪽으로 오그라들어 뱃속으로 파고들 것이라고 공포심을 갖는 ‘고로(Koro) 증후군’이 있다. 죽은 이에 대한 생각으로 환각과 혼돈이 나타나는 아메리카 원주민 기원의 ‘유령병’이란 것도 있다. 인터넷문화가 사회 불안증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인터넷으로 사람끼리 서로 마주하는 기회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부끄러움이나 수치 감정을 사회 불안증이란 병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고대 희랍의 유명한 웅변가 데모스테네스는 계단 공포증을 가지고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숫자'를 강박적으로 두려워했고, 작곡가 브루크너는 '문서'를 지나치게 두려워했다. 로마의 통치자 시저는 어둠 공포증,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는 고양이 공포증, 철학자 파스칼은 광장 공포증에 시달렸다. 조선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는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을 너무나 두려워해 한가지 옷을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입었다고 한다.


5. 공포증, 어떻게 치료하나

공포증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갓난아기는 배 위로 뱀이 지나가도 미소를 지을 수가 있듯이 모든 공포증은 후천적으로 습득된 몸과 마음의 상태이다.

공포의 대상을 직접 경험을 했거나, 그런 사람을 만났거나, 책이나 TV 등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해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 공포증이다. 이런 과정을 조건화라고 하는데, 내 몸과 마음이 내 생각과는 다르게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것이다.

공포증은 후천적으로 학습된 조건화이기 때문에, 탈조건화라는 재학습 과정을 거치면 원인 치료를 할 수 있다. 초기에 증세가 심하면 항불안제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다른 많은 질병에서 그렇듯이 약물은 대부분 질병의 증상이나 결과에 대한 치료이지 원인에 대한 치료가 아니므로 증세가 좋아졌다고 약만 먹고 근본적인 원인치료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약을 장기간 복용하게 되거나 의존하게 된다.

탈조건화 학습 과정의 첫 단계는 당연히 맞서겠다 또는 극복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이전에는 100% 도망만 갔었는데, 이제는 단 1%라도 맞붙어 보겠다는 마음만 가지면 벌써 시작이 반이 된다.

두 번째 단계는 공포의 대상에 점진적으로 다가가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욕심 같아서는 단번에 의지로 극복하고 싶겠지만, 조건화 자체가 반복적 학습에 의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탈조건화도 반복적 재학습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서두르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만 조금씩 다가가거나, 해보는 것이다.

셋째 단계는 아무리 조금이라도 자신이 다가간 것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칭찬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하는 것을 나는 못한다고 자신을 질책할 것이 아니라, 지난번보다 조금이라도 잘하면, 그것에 대해 그만큼 자신감을 가지면 된다.

탈조건화의 이 세 단계를 반복하다 보면, 이전의 악순환이 어느덧 선순환으로 바뀌면서 완치의 속도에도 가속이 붙게 된다. 보통 3개월 이내에 완치하게 된다. 처음에 시작하는 것이 엄두가 안 나거나, 더 빨리 완치하고 싶으면 이 과정을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6. 공포증과 강박증의 차이

공포증은 특정 대상이나 행동에 대해 공포를느낀다. 예를 들어 높은 곳에 올라가면 무서워서 두통이 생긴다거나 한다. 반면 강박증은 어떤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고 못견디는 증상이다. 그러나 이런 행동을 스스로 잘못 되었다고 인지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강박증은 전두엽 이상과 세로토닌 부족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알코올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알코올을 오남용했을 경우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제대로 된 치료 방법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이 실제로 자신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되면 공포증도 얼마든지 치료 가능하다고 말한다.

출처: 조선닷컴 > 이슈 2017. 5. 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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