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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행동치료, 사고와 우울증 - 1

한국심리상담센터
2022-01-28
조회수 65



우울한 사람들이 지니는 부정적 생각과 신념은 매우 집요한 경우가 많아서 아무리

긍정적인 대안적 사고를 찾아내어 생각을 바꾸려고 해도 부정적 생각이 자꾸만 떠오른다.


불쾌한 생활사건에 접하게 되면 또다시 부정적 생각이 무럭무럭 솟아오르게 돼버린다.


자신의 부정적 생각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되고, 긍정적인 대안적 생각은 상황을 억지로

외면하려는 비겁한 자기합리화라고 여겨서 다시 부정적 생각으로 되돌아가 집착하게 된다.


따라서 인지치료적인 방법들이 모두 비효과적인 것으로 느껴지며

우울증을 이겨내려는 노력을 포기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우울증이 심한 사람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일이며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들에게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습관처럼 쉽게 바꾸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사고방식도 하나의 습관이다. 우울한 사람들은 자신과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고방식에 오랫동안 익숙해져 왔기 때문에 이러한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다.


우울증을 이겨내는 관건은 이처럼 집요한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어떻게 극복하는냐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이토록 집요한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또한 인생관처럼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역기능적인 신념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



부정적인 혼잣말과 긍정적인 혼잣말

사고는 언어가 내면화된 것이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밖으로 소리를 내지 않고 내면적으로 말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혼자서 놀이를 하면서도 마치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듯이

입으로 중얼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언어를 내면화할 수 있는 사고의 능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점차 혼잣말을 밖으로 내뱉지 않고 내면화하여 속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사고를 혼잣말 또는 속말, 내면적 언어, 내면적 독백, 내현적 언어 행위라고 하기도 한다.


부정적인 생각도 이렇게 내면적 언어의 형태로 우리에게 체험된다.


예를 들어보자. 실수를 한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어휴, 바보같이 또 실수했구나',

'난 늘 이 모양이야!, '멍청이같이, 죽어라 죽어'라는 속말로 자신을 질책하게 된다.


이런 속말은 자신도 분명히 의식하지 못할 만큼 깊숙이 내면화되어 나타날 수도 있고,

때로는 입술을 움직이며 은밀히 내뱉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소리를 내어 자신에게 외쳐댈 수도 있다.


이렇듯 생각은 다양한 형태의 혼잣말이나 속말로 나타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우울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속말이 많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다른 사람을 비난하듯이, 혼잣말로 자신을 부정적인 속말로 비하하는 것이 우울한 사람들의 주된 특징이다.

자기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세워놓고 이에 미치지 못할 때마다 자신을 속말의 형태로 질책하게 되면 스스로 우울해지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도 부모가 자녀에게 까다로운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이에 미치지 못할 때마다 자녀를 여지없이 질책하게 되면 자녀들은 주눅이 들게 된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긍정적인 대화 방법으로 바꾸게 되면 부모와 자녀 관계도 개선될 수 있다.

부정적인 면만을 지적하며 질책하기보다는 자녀의 긍정적인 면을 인정해 주고 부정적인 면을 수용해 주게 되면, 자녀는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울한 사람은 자신과의 내면의 대화방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비현실적인 높은 기대를 지니고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캐내어 질책하기보다는, 자신에게 현실적인 기대를 지니고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스스로 인정하고 부정적인 면을 수용하면 훨씬 활기차고 건강한 삶으로 변하게 된다.


물론 부모의 비판적 대화방식이 하루아침에 변화되기 어렵듯이, 자신에 대한 부정적 대화방식이 쉽게 변화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습관은 노력하면 변할 수 있듯이, 자신에 대한 대화방식도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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