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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지각: 자신이 보고싶은 것만 보는 이유

강용
2022-06-21
조회수 396

선택적 지각: 자신이 보고싶은 것만 보는 이유


하스토프 (Hastorf)와 캔트릴 (Cantril)의 연구는 선택적 지각이 무엇인지, 이 현상이 일상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선택적 지각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일어나는 일을 왜곡하여 지각하는 것을 뜻한다. 

즉, 한마디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다.


1954년 Journal of Abnormal and Social Psychology에 발표된 알버트 H. 하스토프 (Albert H. Hastorf)와 해들리 캔트릴 (Hadley Cantril)의 선택적 지각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자. 

비록 하스토프와 캔트릴은 선택적 지각 이론을 확립하지 않았지만, 연구를 통해 이를 ‘확증’하는 데 성공했다.

선택적 지각은 인지적 편향으로, 자신의 욕망이나 신념에 부합하는 사건이나 말에만 신뢰를 할 때 발생한다.


선택적 지각은 사람이 자신의 신념에 모순되는 모든 것을 무시하도록 만든다.

 하스토프와 캔트릴의 연구가 이 현상을 어떻게 뒷받침하는지 아래에서 살펴보자.

“경험은 시각적 인식에서 물리적 사실과 정신적 효과 사이에 불일치가 있음을 가르쳐 준다. “-조제프 알버스-


선택적 지각: 자신이 보고싶은 것만 보는 이유

하스토프와 캔트릴의 ‘선택적 지각의 사례 연구’

1951년에 열린 한 스포츠 경기가 이 연구에는 ‘예시’로 사용되었다. 자세히 살펴보자.

이 경기는 미국의 상징적인 두 미식 축구 팀인 다트머스 인디언즈 (Dartmouth Indians)와 

프린스턴 타이거즈 (Princeton Tigers) 간의 경기였다. 

이 두 팀은 오랜 라이벌 관계로, 양쪽 팀의 팬들에게 이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프린스턴 팀의 가장 중요한 선수가 부러진 코로 인해, 

다트머스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 다리 골절로 인해 경기장을 떠나야 했을 때 발생했다. 

이러한 부상은 선수 간의 폭력으로 인해 발생했다.


하스토프와 캔트릴은 양 팀의 팬들이 폭력을 인식하는 방식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했다.

그들은 문제의 경기를 관람한 프린스턴 대학과 다트머스 대학의 심리학 학생 그룹에게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요청했다.



설문 결과

하스토프와 캔트릴이 예상한 대로 두 대학간의 설문 결과는 매우 달랐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먼저 공정하지 못한 경기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프린스턴 학생들 중 86%는 다트머스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트머스 학생들의 53%는 두 팀 모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다트머스 학생의 42%만이 프린스턴 팀의 경기 방식이 거칠고 더럽다고 생각했다.


반면에 프린스턴 학생들은 다트머스 팀이 프린스턴 팀보다 두 배나 더 자주 규칙을 위반했다고 생각했다.

다트머스 학생들도 이만큼 급진적이지는 않지만, 크게 다르지 않은 유사한 평가를 했다.

하스토프와 캔트릴의 연구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욕망과 관심에 따라 보고 싶은 것을 본다는 것을 증명했다.

앞서 든 예시에서 프린스턴 학생들은 자신의 팀이 더 공정하고 정직한 방식으로 플레이했다고 생각했다. 

즉, 프린스턴 팀도 거친 게임을 했다는 사실을 무시한 것이다.

다트머스 학생들은 자신의 팀의 행동을 경시하고 프린스턴 팀의 잘못에 더 중점을 두려고 했다.

실제로 일부 학생들은 증거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는 것을 보고 설문에서 보여준 경기 영상은 가짜이며

실제 있었던 일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선택적 지각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모든 일상에 존재한다.

이는 두 사람, 그룹, 편 또는 팀끼리 충돌할 때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각 개인이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선택적 지각은 불공정한 평가의 원인이 되곤 한다. 

그러나 ‘공감대’가 향상하면 편견이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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