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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에서 부모의 문제들이 나에게 되풀이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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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8
조회수 223

배우자 선택 과정


내 욕구와 기대를 가장 잘 충족 시켜주는 상대를 결혼의 대상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이 때 내가 선택한 배우자가 어린시절에 충족되지 못한 내 욕구와 기대, 소망 충족의 대상이 되면 결혼생활은 끝없는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서로 사랑한다며 죽고 못살던 사람들이 서로 원수지간이 된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한 적이 있나요?


어떤 사람은 부모와의 갈등에서 탈출의 수단으로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국은 결혼을 자신의 문제로부터 피난처로 삼은 셈이지요. 자신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 결혼을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배우자를 문제 해결사로 고용한 셈이 됩니다.

결국은 문제 해결사로 고용한 배우자가 자신의 문제 해결을 해 주지 못한 경우에는 끝없는 적대감과 분노가 배우자에게로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본다면 부모에게 흘러가야 할 분노와 적대감정이 배우자에게로 방향이 바뀌어서 흘러가고 있는 셈이 됩니다.

이것이 왜 결혼 후 배우자에게 많은 적대감정과 분노로 흘러가는가? 라는 이유입니다.

부모에게로 갈 분노와 적대감정이 실망과 좌절을 준 자신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 배우자, 기대를 충족 시켜주지 못한 자녀들에게 흘러가게 됩니다. 

어린시절에 부모로부터 받은 실망과 좌절이 무의식 속에 묻혀 있다가 한꺼번에 폭발을 한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부모에게 그렇게 많은 분노를 토해내기는 힘드나 배우자나 자녀에게는 쉽게 토해낼 수가 있습니다.


부부 사이에 사랑과 부모와 자식사이에 사랑은 그 종류가 다릅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사랑을 에카페 (ecape)사랑 (혹은 아가페)이라고 부릅니다. 에카페 사랑은 대가가 없습니다. 헌신과 희생적인 사랑이 됩니다. power가 한쪽에 치우쳐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에게 의존해 있습니다. 자녀는 미성숙하기 때문에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모에게 전권이 주어져 있지요. 부모는 자식에게 부모를 사랑하고 있느냐고 확인하거나 물어보고 사랑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에 부부나 연인 사이에 사랑을 에로스(eros) 사랑이라고 부릅니다. 부부 사이에 사랑은 서로 주고 받는 사랑입니다. give & take 사랑이며 주는 것만큼 받아야 합니다.

연인 사이나 부부 사이는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나는 당신에게 당신의 생일날 선물을 했는데 당신은 내게 해 준 것이 무엇이냐?"고 따지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혼자서 짝사랑을하는 것이 왜 사랑으로 성립되지 않는가? 하는 이유이지요.

부부 사이는 대등관계이기 때문에 power가 비슷합니다. 타협과 협상에서 power가 비슷합니다.


부부 사이에 사랑이 에카페 사랑이 되면 한쪽은 power가 일방적이고 다른 한 쪽은 의존적이어서 power가 없게 됩니다.

한쪽이 보채 는 어린 아이처럼 매달리고 한 쪽은 끝없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결국은 부모 역할을 하는 배우자는 질리게 됩니다.

거리감을 두려고 하게 되지요. 여기에서 배우자는 한쪽은 부모의 역할을 하고 다른 한 쪽은 자녀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결국 아버지와 딸이 같이 살거나 어머니와 아들이 같이 사는 꼴이 되어버립니다.

무의식적으로 한 쪽은 부모의 역할을 하게 되고 다른 한 쪽은 자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자녀의 역할을 하는 배우자는 미성숙하고 어린아이처럼 보채는 배우자가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한쪽은 부모 역할을 하고 있고 다른 한 쪽은 자녀 역할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와 딸과의 관계, 어머니와 아들 관계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러한 부부들은 자기 스스로 이러한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끝없이 한 쪽은 어린아이처럼 보체고 다른 한쪽은 받지는 못하고 끝없이 주어야 하니 

숨이 막히는듯한 느낌이 들어 도망을 가거나 거리감을 두어서 자아를 보호하려고 외도를 하거나 문제 행동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를 다시 어린시절과 연결시켜 보면 어린시절에 부모와의 관계에서 내가 받지 못했던 것들 즉 충족되지 못한 욕구와 소망, 기대가 결혼 후에 나도 모르게

배우자에게로 흘러가 결국 결혼 전에 부모와 나의 관계가 결혼 후에도 역시 과거의 부모와 자녀 관계로써 변장하여 재등장하게 되는 것 입니다.

결국 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해결되지 못한 나의 문제는 다시 나와 내 배우자의 세대에서 부모와 나의 세대에서 끝없이 되풀이 됩니다.


내가 가장 싫어했고 절대로 닮지 않겠다고 다짐 했던 부모의 모습을 지금 현재 내가 되풀이 하게 되어 놀랠 수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은 다시 반복되며 자식들에게 대물림 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창조되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재는 과거의 반복이기 때문에 삶은 살아있으면서도 죽은 삶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삶이 고통스러운 과거의 반복에 지나지 않게 된 것이지요. 똑같은 노래를 계속해서 듣고 있는 것이고 옛날에 한번 보았던 연속극을 

재방영하여 매일 같이 보고 있는 것이니 삶에서 즐거움이나 재미가 있을 수가 없지요.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재방송만 되풀이 되고 있으니 내일에 희망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그 희망은 희망으로 끝나고 말아버리는 것입니다.

과거에 하던 것을 재 방영을 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지루하고 재미가 없고 흥미가 없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내 인생이 성장과 발달로 새롭게 창조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어린시절의 나, 과거에 부모들의 삶이 그대로 재방영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빨리 손을 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혼자의 힘으로는 빠져 나올 수가 없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십시오